'6.25사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24 6.25 전사자 유해발굴 - 파주 지역
  2. 2013.11.04 천사들의 순양함 -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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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부근입니다.

이곳은 매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6.25 사변당시 가장 격렬한 격전지중에 한곳이라 선열들의 유해가 많이 묻혀 있겠지요.

 

 

 

 

 

비록 미국처럼 최고의 발굴 시스템은 아니더라도 이땅을 지키신 선배들의 유해를 찾는 일을 꾸준히 한다는것은

참으로 고맙고 당연히 수행해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분들이 흘려준 피로 이땅을 지켰고, 그 땅에 우리는 이렇게 누리고 잘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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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tt-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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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가 눈물이 좀 나서 퍼왔습니다.

혹세무민하는 자들이 이권 전쟁이라고 떠드는 6.25사변은 지금의 논리로는 이해할수 없는 그당시의 이념 전쟁이었습니다.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대립된 전장에서 우리편에 이런 분들이 계셨다는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출처 : august의 군사세계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userId=xqon&logId=7185880)

 

 

 

천사들의 순양함

 

 

 

1.4후퇴로 전선이 평택-삼척선까지 밀려난 후 공산군의 공세가 일단 둔화되자 미 8군 사령관 리지웨이(Matthew Ridgway)는 전선을 38선 인근으로 다시 밀어 붙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지상군의 반격 이전에 강력한 제해권을 발판삼아 인천항을 먼저 탈환하여 교두보를 확보하기로 하였는데, 정보에 따르면 인천에 주둔하고 있는 공산군은 소규모로 분석되어 국군 단독으로 충분히 장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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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지웨이 신임 미 8군 사령관은 신중한 반격을 고려하였습니다 ]

 

이에 따라 2월초를 작전 개시일로 상정하고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준비를 하는 동안 작전을 총괄할 스미스(Allan Smith) 소장이 이끄는 미 95기동부대가 경기만 일대로 먼저 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외곽에서 화력을 지원할 중순양함 세인트 폴(USS-73 St. Paul)호도 있었습니다.  경기만 외곽에 정박한 세인트 폴은 인천 외항의 경계상황을 살펴보고자 은밀히 소수의 정찰대를 파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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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순양함 USS-73 세인트 폴 ]

 

그들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인천항 부근의 만석동, 월미도 그리고 영종도 사이에 놓여있는 작약도(芍藥島)였습니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배타고 10분 정도거리에 있는 근린 관광지인 작약도는 둘레가 불과 1킬로미터 정도인 작은 섬인데, 당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도에는 일본식 지명인 Fushi-To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인천 외항을 감제하기 좋은 위치여서 공산군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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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월미도 부근의 작은 섬인 작약도 ]

 

상륙한 수병들은 해변에 위치한 수상한 가옥을 발견하고 경계를 강화한 체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공산군이 아니라 놀랍게도 피골이 상접한 고아들이었습니다.  무인도라고 여기던 작은 섬 안에는 전쟁으로 인하여 제대로 먹지도 못해 굶고 추위에 떨고 있던 무려 45명의 고아들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수병들이 애처로움에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고아들은 상당히 비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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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을 수색한 세인트 폴 수병들은 가옥을 발견하였습니다

(당시 성육원의 모습) ]

 

원래 작약도에는 해방직후 인천의 독지가였던 이종문 씨가 건립한 '성육원'이라는 고아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종문 씨를 비롯한 관리인들이 전쟁이 발발하고 인천을 점령한 공산군에게 끌려가 반동이라는 죄명으로 끌려가 고초를 겪으면서 원생들이 그냥 방치되었습니다.  지원을 받지 못한 고아들은 바다 가에 떠밀려온 상한 음식 등을 수거하여 겨우 허기를 달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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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들을 구원하기 위한 작전이 개시되었습니다 ]

 

이를 목도한 순양함 세인트 폴은 원래 예정대로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과 별개로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던 작약도의 성육원 고아들의 구원 작전을 즉시 전개하였습니다.  공산 침략자의 머리 위에 무서운 불벼락 세례를 퍼부어 대던 세인트 폴호와 장병들은 절망에 빠져있던 작약도의 고아들에게는 바로 천사들이었습니다.  이곳 출신 고아였던 김광훈 씨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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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중 비참했던 작은 섬에 천사들이 찾아왔습니다 ]

 

그들은 두 달 동안 매일 20명씩 조를 짜서 보육원을 찾아왔다. 쌀과 통조림 등 식량을 갖다 주고 부서진 건물을 고쳐줬다. 드럼통을 반으로 쪼개 간이 욕조를 만들어 목욕도 시켜줬고, 군의관들은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줬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그네, 시소 같은 놀이기구도 만들어줬고, 생전 처음 본 축음기를 가져와 팝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어느 날 그들은 긴 뱃고동 소리를 뒤로하며 인천 바다를 떠났다. 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임무 교대를 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 배가 떠나자 우리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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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병을 환송하는 성육원 원생들 ]

 

전쟁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특히 힘없고 약한 이들에게 그러한 아픔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전쟁이라는 혼란 속에 가려 고립된 작은 섬에서 절망적인 상황을 숙명으로 여기며 고통 받던 수많은 고아들의 잊혀 진 이야기는 그래서 역사의 아픔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불행한 시간 속에 보여준 순양함 세인트 폴의 장병들의 선행은 그래서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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